이 시리즈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? ‘유학 준비’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고, ‘이민 준비’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다. ‘한국 탈출’? 그것도 아니다. 한국을 떠나는 이유가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니까.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. 굳이 이름을 붙여야 하나 싶기도 하다. 결국 내가 나가고 싶은 이유는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기에. 내가 살면서 신기하다고 느낀 것은,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. 내가 기대한 수치가 100명 중 5명이라면, 내 체감은 100명 중 2명 정도 된다는 것이다. 한국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을 제외하고,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도 해외에 남기를 원하는 한국 출신 유학생은 나랑 다른 한 명 정도밖에 없었다.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왜 해외에서 ..